본문 바로가기
  • 당당한 여자
나의 이야기

시모는 시모다

by 당당한여자 2020. 6. 30.
반응형

몇년전인지도 기억나지않는다

남편은 구직포기상태였고 나는 직장을 그만두고 아빠의 퇴직금으로 이자도 못 드리고 가게를 하나 얻고 옷가게를 시작했다.

남편은 점심때나 나왔다. 그것도 매일은 아니었다.

나는 10시에 문열고 10시에 쉬는날 없이 가게를 지켰다.

 

어느날 시모와 시누가 가게에 들렀다.

점심때가 지나도록 남편은 나오지 않은 날이었다.

아마도 집에서 tv나 보고 있었을것이다.

시모도 아들이 게으른걸  알고 있었다.

시모가 말했다.

"걔는 안나왔니?

걔 점심은 어떻게 하니?(밥 먹을건 차려놓고 나온거니?)"

 

".................................."

 

시누가 펄쩍 뛰듯 말했다.

"엄마, 지금 밥이 문제야?"(언니 혼자 가게나와 일하는데 가장이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무슨 밥?)

"......."

 

만약 시누가 나였다면 시모는 뭐라 했을까?

사위 욕을 했겠지.

 

피를 토할 사실은

엄마는 사흘이 멀다하고 가게에 들러 매번 입을 옷을 사가셨다. 본인 돈으로

한달에 거의 7~80만원어치를

 

시모는 한번도 웃을 안 샀다.

아는 사람도 데려오지 않았다.

 

내가 병신이다.

 

 

 

 

 

반응형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트북을 사면서  (0) 2020.07.18
내가 원하는 행복한 상황이 뭘까?  (0) 2020.07.18
내 허벅지의 셀룰라이트도 사랑해야지  (0) 2020.06.19
지겨운 층간소음  (0) 2020.06.02
2020년 3월 18일 오후 01:21  (0) 2020.03.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