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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당한 여자
요양보호사자격증

노인이 되어간다는 것

by 당당한여자 2022.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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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수명이 100세라면

나는 중간쯤 왔다.

자연스럽게 앞으로의 생을 어떻게 살지 뒤돌아보기도 하고

계획도 세워보는 나이인 것이다.

 

요양보호사 교육내용 중 노인의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배웠다.

수많은 변화중 내가 조금씩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나는 늙으면 저러지 말아야지 했던 부분도 조금 이해가 되기도 했다.

 

오늘은 쉬는 날

간만에 이불빨래를 하려고 덮던 이불을 1층에 내려가서 털려고 내려갔다.

 

1층 공동현관을 나가 화단 쪽 사람이 없는 쪽에서 힘껏 10번정도 털었다.

지나가던 할머니가 나를 빤히

정말 20초정도 발을 멈추고 쳐다본다.

그리고 말하기를

"이사 가는 거요?"

"네?"

 

"이사 가냐고요?"

"..."

 

으이고 그냥 모른체 하자.

 

생각해보니 1층 할머니다.

 

지난번에도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1층 엘리베이터입구를 바라보고 있는데

1층 본인 집으로 들어가면서

갑자기 뭐라고 한다.

1층 현관문을 열길레 일부러 쳐다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분명 나밖에 없으니 나에게 한 말일거다.

 

"시내 어디서 000가 00했는데 @#$@#$"

 

" 아~~ 네~~~"

 

낯선 사람과 말을 잘 못하거니와 나와 상관없는 말을 하는것이다.

왜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까?

나에 대해서 묻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그 할머니가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데 말이다.

 

다음에 또 무슨 말을 걸까 신경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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