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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당한 여자
나의 이야기

빚2억을 7년간 갚아야하는 부부

by 당당한여자 202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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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저런 부부가 나왔다.

가게를 폐업하고 남은 빚이 2억이란다.

초등학생 아이도 하나 있다.

남편은 이제 막 지게차자격증을 딴 신입직원이고 아내는 계약직으로 취업을 했다.

남편의 어머니가 생활비로 200만원을 보내셨다.

근데 이 부부가 앞일을 서로 계획하고 서로 격려해준다.

서로 탓을 안하고 긍정적으로 말을 한다.

 

결혼생활 절반에 가까운 시간들을 남편은 돈을 벌지않았다.

가게를 하는 동안에도 가게에 잘 나오지 않고 하루종일 집에서 TV나 봤다.

그러면서 장남노릇을 자처하고 막내며느리인 나에게 큰며느리 노릇을 강요했다.

그동안 나는 취업을 했지만 딱 생활비만큼이었다.

친정에서 빌린 돈은 한푼도 못갚았다.

매달 적금 넣어보는게 내 소원이었다.

긴긴 백수생활을 끝내고 지게차자격증이라도 따라고 해서 남편은 퉁퉁거리며 땄다.

이력서에 한줄이라도 넣을게 있어야한다고 했다.

이제 공장에 취업한지 3년차다.

매월 들어오는 돈이 있다는게 엄청 행복했다.

그 후 1년 반동안 모은 천만원으로 처음으로 친정에 돌려드렸다.

남편은 이사를 가자고 했지만 나는 친정빚을 먼저 갚기로 했다.

 

시모를 포함한 시가 식구들은 궁금할것이다.

부부가 장사를 그만둔후 십여년을 맞벌이를 했는데 아이도 없으면서 왜 원룸을 벗어나지 못할까?

이유는 나 혼자 벌었기때문이다.

아무에게도 남편이 백수라는걸 말하지 않았다.

 

시모가

"너희 집이 좁은데 여름에 얼마나 덥니?  환기는 잘 되니?"

큰동서가

"동서 이사 안가?"

라고 말할때마다 열통이 터진다.

보태주지도 않으면서 안스러워 하는 척은

 

어머니!

어머니는 전세보증금도 있고 통장에 돈도 많으시네요.

저희가 어머니보다 돈이 없어요.

저희 집 보증금은 친정에서 준 돈이예요.

아들 삼형제중에 우리가 제일 가난해요.

그런데 여태까지 생활비 보내고 있잖아요?

 

얼마전 남편은 말했다.

"네가 지게차자격증 따라고해서 딴거야 "

"네가 이사가지 말자고해서 안 간거야"

헐!!!!

내가 나한테 잘하라고 자격증따라고 한게 아니잖아?

 

남편은 이렇게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여자가 결혼하면 며느리노릇하며 사는게 당연한거야. 싫으면 남자로 태어나든가"

찌질한 남자다. 

네 말대로면

대한민국에서 남자가 결혼하면 가장노릇하며 사는게 당연한거 아냐?

그걸 여태 내가 했으면 고마워하든가 아니면 자발적으로 가장노릇을 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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