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저런 부부가 나왔다.
가게를 폐업하고 남은 빚이 2억이란다.
초등학생 아이도 하나 있다.
남편은 이제 막 지게차자격증을 딴 신입직원이고 아내는 계약직으로 취업을 했다.
남편의 어머니가 생활비로 200만원을 보내셨다.
근데 이 부부가 앞일을 서로 계획하고 서로 격려해준다.
서로 탓을 안하고 긍정적으로 말을 한다.
결혼생활 절반에 가까운 시간들을 남편은 돈을 벌지않았다.
가게를 하는 동안에도 가게에 잘 나오지 않고 하루종일 집에서 TV나 봤다.
그러면서 장남노릇을 자처하고 막내며느리인 나에게 큰며느리 노릇을 강요했다.
그동안 나는 취업을 했지만 딱 생활비만큼이었다.
친정에서 빌린 돈은 한푼도 못갚았다.
매달 적금 넣어보는게 내 소원이었다.
긴긴 백수생활을 끝내고 지게차자격증이라도 따라고 해서 남편은 퉁퉁거리며 땄다.
이력서에 한줄이라도 넣을게 있어야한다고 했다.
이제 공장에 취업한지 3년차다.
매월 들어오는 돈이 있다는게 엄청 행복했다.
그 후 1년 반동안 모은 천만원으로 처음으로 친정에 돌려드렸다.
남편은 이사를 가자고 했지만 나는 친정빚을 먼저 갚기로 했다.
시모를 포함한 시가 식구들은 궁금할것이다.
부부가 장사를 그만둔후 십여년을 맞벌이를 했는데 아이도 없으면서 왜 원룸을 벗어나지 못할까?
이유는 나 혼자 벌었기때문이다.
아무에게도 남편이 백수라는걸 말하지 않았다.
시모가
"너희 집이 좁은데 여름에 얼마나 덥니? 환기는 잘 되니?"
큰동서가
"동서 이사 안가?"
라고 말할때마다 열통이 터진다.
보태주지도 않으면서 안스러워 하는 척은
어머니!
어머니는 전세보증금도 있고 통장에 돈도 많으시네요.
저희가 어머니보다 돈이 없어요.
저희 집 보증금은 친정에서 준 돈이예요.
아들 삼형제중에 우리가 제일 가난해요.
그런데 여태까지 생활비 보내고 있잖아요?
얼마전 남편은 말했다.
"네가 지게차자격증 따라고해서 딴거야 "
"네가 이사가지 말자고해서 안 간거야"
헐!!!!
내가 나한테 잘하라고 자격증따라고 한게 아니잖아?
남편은 이렇게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여자가 결혼하면 며느리노릇하며 사는게 당연한거야. 싫으면 남자로 태어나든가"
찌질한 남자다.
네 말대로면
대한민국에서 남자가 결혼하면 가장노릇하며 사는게 당연한거 아냐?
그걸 여태 내가 했으면 고마워하든가 아니면 자발적으로 가장노릇을 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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