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남편#효자남편1 명절이 지겨워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추석전부터 짜증이 났다. 당시 코로나확진자가 마구 쏟아지던 경기도 사는 둘째형네도 안 내려왔으면 했다. 내가 사는 지역은 외부사람들이 아니면 거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지역이라 불안했다. 큰집에도 경상도 친척들이 들이닥칠텐데 거기도 올해는 친척들 오지말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했지만... 딱 여기사는 사람들만 명절을 지내고 싶었다. 친정엄마는 오지말라고 미리 전화를 했다. 동생들도 제각각 사니 괜히 모여서 아프면 걱정이 되신 모양이었다. 사실 코로나 핑계대고 명절을 조용히 단촐하게 지내고 싶기도 했다. 여러가지 마음이라 내 맘도 나도 몰라였다. 추석이 닥쳤고 똑같이 모이고 며느리 셋이 장보고 음식하고 남자조카를 포함한 남자들은 쳐묵쳐묵 빈둥빈둥 텔레비젼이나 보고 며느리들이 명절이 좋은.. 2020. 1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