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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당한 여자
나의 이야기

명절이 지겨워

by 당당한여자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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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때문에 추석전부터 짜증이 났다.

당시 코로나확진자가 마구 쏟아지던 경기도 사는 둘째형네도 안 내려왔으면 했다.

내가 사는 지역은 외부사람들이 아니면 거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지역이라 불안했다.

 

큰집에도 경상도 친척들이 들이닥칠텐데 거기도 올해는 친척들 오지말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했지만...

 

딱 여기사는 사람들만 명절을 지내고 싶었다.

 

친정엄마는 오지말라고 미리 전화를 했다.

동생들도 제각각 사니 괜히 모여서 아프면 걱정이 되신 모양이었다.

 

사실 코로나 핑계대고 명절을 조용히 단촐하게 지내고 싶기도 했다.

 

여러가지 마음이라 내 맘도 나도 몰라였다.

 

추석이 닥쳤고 똑같이 모이고 며느리 셋이 장보고 음식하고

남자조카를 포함한 남자들은 쳐묵쳐묵 빈둥빈둥 텔레비젼이나 보고

며느리들이 명절이 좋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나만 마스크를 쓰는것도 유별나다는 눈빛이다.

짜증났다.

 

그렇다고 마누라들 고생했다고 말이라도 하는 새끼도 없다. 설겆이한번 안한다.

여자조카가 없는게 다행이다. 있었다면 부엌데기가 됐을듯

 

과일색깔이 어떻느니 뭐가 빠졌느니 싱겁니 짜니 지적질이나 하는 식충이들

 

최소한 1박 2일동안 긴장상태로 멘붕오는 마누라들한테 고마워해야하는거 아닌가?

 

세아들과 남자조카를 옆에 끼고 텔레비젼보는 시모는 의기양양 즐겁다.

 

왜 명절은 식구들 모두 같이 즐거우면 안되는걸까?

 

시모가 돌아가시면 명절도 끝이리라.

큰 형네도 안보리라.

 

추석이 지나고 시모가 남편에게

추석때 내 얼굴이 왜 안 좋냐고 묻더란다.

 

남편이 왜 얼굴표정을 안 좋게해서  시모가 걱정하게 했냐고 개소리를 했다.

 

뭐 좋은 일이 있어? 여자들만 힘든데?

생글생글 좋아죽는 얼굴까지 해야돼?

 

(몰라서 물어?  ㅆ ㅑ ㅇ~~~~~노 무 새 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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