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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는 버스를 타고 첫째큰집에 갔었다.
내 기억으로는 첫째큰엄마는 지인들 불러다 술을 마셨다.
둘째큰엄마는 소 밥줘야한다고 한번도 명절에 안 왔다.
그래서 나중에 얘기하기를 엄마가 일을 많이 했다.
사촌오빠가 결혼해서 조카며느리들이 들어와서도 엄마는 일을 했다.
나는 동생들과 나이차이나는 사촌언니오빠들과 놀았다.
어른들은 다들 어려웠다.
큰집이 무척 추웠고 담배진으로 누렇게 된 벽지와 자개농과 더러운 이불이 기억난다.
그냥 아빠 형제들이 모여서 얼굴보는 날이 명절이었다.
결혼 후 나는 막내며느리가 되었다.
처음엔 큰집에 가서 음식하는 걸 돕고
제사를 지내고 큰집식구들이 다시 큰아주버니집으로 와서 식사를 대접했다.
큰동서가 결혼후 생긴 일이라 나도 도왔다.
얼마후 큰동서와 시부모사이가 안좋아지면서 식사대접은 안하게됐지만
명절,생신,,어버이날에 장을 보고 음식준비를 하는 건 나였다.
둘째동서네는 멀리 살아 전날 늦게왔다.
요리를 못하는 나로서는 메뉴정하고 장보는 일이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요리를 하지도 않으면서 은근한 며느리노릇만 강요하는 남편을 똥물에 튀기고 싶었다.
몇년을 큰며느리노릇하다 큰동서가 다시 명절준비를 지휘하게 되었다.
거의 큰동서와 내가 준비를 한다.
지겹다.
요리도 힘들고 보기싫은 사람과 애기하는것도 싫고
먹지도 않고 비싸기만한 건어물 고집하는 시모도 싫고
돕지도 않고 지적만 하는 남자들도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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