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짝수년에 못한 건강검진을 마침내 오늘에서야 했다.
하기싫은 방학숙제를 한듯한 기분이 든다.
2년전 했었던 의료원이 아닌 가까운 대학병원에서 하기로 하고
이틀전 예약하고 오늘 아침에 왔다.
나는 통증이 두려워 유방엑스레이검사를 안 하고 초음파검사를 하고 싶어
십만원의 비용을 선불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간호사가 의사가 얘기하기를 엑스레이와 초음파검사가 진단하는 것이 다르고
엑스레이를 하지 않으면 초음파검사를 할수 없다고 한다.
2년전 의료원에서는 엑스레이검사를 안 하고 초음파검사만 해줬다.
위검사도 조형술과 내시경 선택할수 있듯이
결국 초음파검사도 취소했다.
내가 내돈 들여서 초음파검사라도 하겠다는데
의사의 판단이 많이 아쉬웠다.
단순한 건강검진인데
의사는 초음파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만 진단하면 되는것이 아닐까?
이상이 있어 외래진료환자였다면 엑스레이검사도 어쩔수 없이 했을텐데
하여튼 유방에 이상이 없으니 이번은 넘어가기로 했다.
#흉부엑스레이검사-가운 갈아입고 검사
#신체계측-키, 몸무게, 혈압(110/60)
시력(좌,우 스푼모양종이로 가리고 숫자가리킴)
청력(좌, 우 세번씩 소리-다 들렸음)
#소변검사-이름이 씌어진 종이컵 들고 화장실가서 소받받아 화장실 안 선반에 놓고 나오기(여자는 조준 어려움)
#치과검사-의자에 앉아 누우면 의사가 와서 이빨 하나하나 흔들리는지 눌러본다.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혈액체취-이름, 주민번호 앞자리 확인하고 간호사가 안쪽혈관에서 할거라고 아프다고 말해줌. 살짝 따끔. 안 아픔.
#위조형술-가운 갈아입고 키재는 기구와 비슷하고 침대 비슷한 곳에 서게 한후 몇가지 약을 삼키라고 함.
침대가 서서히 누워지더니 누웠다 엎드렸다 세바퀴를 구르라고 함.
이자세 저자세 간호사의 힘과 나의 근력으로 굴려짐.
다시 서있는 자세에서 뭔가 마시고 권투글러브같은 기구가 다가와
배를 여기저기 누름. 앞에 모니터에 내 뱃속이 보임.
끝나고 간호사가 새 마스크를 줌.
탈의실에서 옷 갈아입고 거울을 보니 입이 온통 하얗게 약이 묻음.
#자궁경부암검사-일회용 부직포 파란치마를 입고 하의를 다 벗고 검사실로 가서 앉고 다리 벌림.
다행히 30대 여자의사가 했고 불편한것 없고 긁는 느낌도 없고 금방 검사함.
#의사 면담-운동하고 음주줄이라고 함. 수술한 적 있는지 물음.
###팔 안쪽은 퍼렇게 멍이 들고 땡땡하고 고무줄로 묶은 부위 일부가 피멍이 듬
###조형제 때문인지 몇시간째 속이 울렁거림
###위검사때문에 똥머리가 다 헝클어짐
###건강검진센터와 탈의실이 너무 좁아 답답하고 내 얘기가 다른 이에게도 다 들리고 의자도 부족함.
###간호사들은 말이 빠르고 여유가 없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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